[단독] 4대 은행 글로벌 순익 1조 돌파한다..사상최초

2018. 10. 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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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이 올해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가 거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은행들이 투자은행(IB), 자금운용 등에서 얻는 해외투자이익과 더한 글로벌 부문 연간 순이익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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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누적순익 7477억
18% 성장...전체순익의 10%
하나銀 선두, 신한銀 맹추격
국민ㆍ우리銀 공격적 확장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4대 시중은행이 올해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은행들의 글로벌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점포가 거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6341억원에 비해 17.9% 성장한 것으로, 전체 당기순이익(7조5506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은행들이 투자은행(IB), 자금운용 등에서 얻는 해외투자이익과 더한 글로벌 부문 연간 순이익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순익이 2975억원으로 가장 앞서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3.0%로 다소 낮지만, 해외 네트워크에서 ‘디지털’을 강화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네이버 일본법인 라인의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손을 잡고 디지털뱅크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장을 선점한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영업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968억원에서 2448억원으로 해외 점포 순익을 급격히 늘리면서 글로벌 부문에서 ‘견제대상 1호’로 떠올랐다. 가장 힘을 쏟는 곳은 베트남 시장이다. 지난해 말 호주계 ANZ뱅크 소매 부문을 인수해 외국계 은행 1위로 자리매김했고, 신한카드, 신한데이터서비스(DS) 등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을 주축으로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대(419개) 수준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달 중순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에서 유럽법인 설립인가를 획득, 영국 런던지점, 폴란드 카토비체사무소와 함께 ‘유럽 금융벨트’를 구축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인도 등에서 현지법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해외시장 진출은 늦었지만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해외 점포 순익 595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60.6% 증가한 실적이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디지털뱅킹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해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갈수록 강화되는 대출규제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추가 성장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신남방정책으로 해외진출을 장려하는 분위기인 만큼 동남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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