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롱패딩이 웬 말"..기습추위에 출근길 시민들 종종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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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올랐는데 믿기지 않네요. 어제 처음 코트를 꺼냈는데 다시 장롱에 고이 집어넣고 오늘은 롱 패딩을 입었어요."
서울 서초구 서초역에서 만난 코트 차림의 직장인 정모(29)씨는 "10월 말에 오리털 파카를 입기가 좀 그래서 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11월 중순쯤 되어야 추워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추위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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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폭염 겪은 터라 체감추위 더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올랐는데 믿기지 않네요. 어제 처음 코트를 꺼냈는데 다시 장롱에 고이 집어넣고 오늘은 롱 패딩을 입었어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이날 자가용을 택했다. 차량정체를 피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야 했지만, 히터를 켜놓고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30일 오전 출근길에서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무색할 만큼 시민들의 옷차림이 무거웠다. 목도리 착용은 기본이었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8월만 해도 40도 안팎의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렸던 터라 일찌감치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지퍼를 목 끝까지 잠근 채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로 써 바람을 막았고 양손은 코트나 패딩,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서초구 서초역에서 만난 코트 차림의 직장인 정모(29)씨는 "10월 말에 오리털 파카를 입기가 좀 그래서 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11월 중순쯤 되어야 추워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추위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 빨개진 볼을 감싸고 있던 고모(68)씨는 "오늘부터 오리털 파카를 꺼내입었는데 이렇게 입길 정말 잘했다"며 "어제부터 급격하게 쌀쌀해졌는데 오늘이 더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에 걸릴까 걱정하는 마음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내복을 입히고 패딩, 목도리, 털모자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시켰다.
3살 난 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최경임(69)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아이 한 명이 감기에 걸리면 유치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쉽게 옮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대학생 장은지(24)씨는 "오늘부터 추워진다는 뉴스를 듣고 히트텍이랑 패딩을 처음 꺼내서 입었다"며 "지금도 이렇게 추우면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0.7도까지 떨어졌고,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대표 기상관측소에서는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서울의 평년(1981∼2010년 평균) 10월 하순 최저기온은 7.8도다. 11월 상순은 5.9도, 중순은 3.0도, 하순은 0.8도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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