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30만원대 패키지여행 해 보니
스킨스쿠버 체험은 간단했다.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작은 풀장에서 산소통에 달린 고무호스를 물고 숨을 참는 연습을 하는 정도다. 이마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연습은 30분 정도면 끝난다. 잠수 연습이 끝나기 무섭게 가이드가 호객 행위를 벌인다. '1인당 100불(약 11만4000원)'을 외치며 인근 바다에서 제대로 된 잠수를 해 보라고 권한다.
바닷속 탐험을 마치고 낚시 체험에 나섰다. 지렁이를 매달아 바닷속 물고기를 잡는 줄낚시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일행 중 누구도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호핑 투어의 마지막은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다. 섬 주변 바다에 지은 식당에서 게·새우·오징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찌거나 튀긴 요리를 맛보는 시간이다. 한낮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요리는 꿀맛이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현지 가이드는 가격표를 내밀며 제트스키·스노클링·바나나보트·워터스키 등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권유지만 안 할 경우 또다시 추가 상품 구매자들을 기다려야 한다. 막연한 기다림이 싫어, 오후 일정은 빠지기로 했다. 단 향후 모든 일정을 포기해야 했다. 각서도 써야 했다. 자발적으로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으며, 추후에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해 가이드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각서에 대한 얘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과감히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다.
각서를 작성한 뒤에는 자유 여행이나 다름없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우선 리조트를 마음껏 즐겼다. 야외 수영장에서 놀며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셨다. 그제야 진짜 휴가를 온 듯했다.
1521년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만든 십자가가 보관된 팔각정도 가 볼 만한 곳이다. 천장에 당시 세례 의식 장면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이 십자가가 기적을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급 주택가인 베벌리힐스에 노자를 모신 도교 사원이 있다.
필리핀(세부)=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 여행 팁 ▲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필리핀항공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 기후= 비교적 일정한 편으로, 평균기온이 섭씨 27도로 열대기후를 보인다. 6~10월은 우기, 11~5월은 건기다. 우리나라의 겨울~봄에 해당하는 건기가 여행하기에 좋다. ▲ 통화= 화폐단위는 페소(PHP). 1페소는 약 21원. ▲ 공항 이용료= 막탄세부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750페소(약 1만5900원)를 내야 한다. ▲ 주의 사항= 최근 면세품 구매 규정이 엄격해져서 조심해야 한다. 세부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수시로 짐을 검사한다. 필리핀은 면세 한도가 250불(약 28만5000원)이다. 그 이상 면세품 구입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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