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복당파에 "누가 칼질하라고 했나"..계파갈등 파열음

강주헌 기자 입력 2018. 10. 31. 13:06 수정 2018. 10.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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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 등 계파갈등의 불씨가 감지되고 있다.

31일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거론하며 복당파를 공격하는 등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가 과연 탄핵 문제를 끄집어서 내분 갈등하는 걸 바라겠냐"며 "제1야당 힘으로 반문(반문재인)전선 진지를 구축하는게 가장 시급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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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진석 "그걸 끄집어내 어쩌자는"..봉합 나선 김병준 "계파갈등 싹 없어졌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 등 계파갈등의 불씨가 감지되고 있다. 31일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거론하며 복당파를 공격하는 등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탄핵에 앞장선 '복당파'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우리 당은 아무 말도 얘기하지 않는다"며 "당을 저주하고 당에 침 뱉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비대위를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누가 칼질(인적청산)하라고 했느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탄핵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들이 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또 "당을 뛰쳐나간 사람들이 들어와 앉아서 위원장을 나눠먹고 말이 안 되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이 이 지경"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반성하지 않고 마치 개선장군처럼 당에 와서 좌지우지하고 자기 마음대로 누군 되고 안 되고 한다고 하면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에 대한 확실한 분명한 우리의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해서 탄핵을 받았는지, 어떻게 잘못된 건지 탄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발언 도중 천장을 보고 한숨을 쉬며, 헛기침을 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진석 의원은 탄핵문제와 관련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이 시점에서 회의적"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이 불협화음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단한 얘기 인냥 해답을 찾을 수도 없는데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탄핵문제에서 피해자이고 가해자며 죄인인데 그걸 끄집어서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가 과연 탄핵 문제를 끄집어서 내분 갈등하는 걸 바라겠냐"며 "제1야당 힘으로 반문(반문재인)전선 진지를 구축하는게 가장 시급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계파갈등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에 "계파갈등은 약화되면서 싹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문제와 관련해 "우리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의 문제"라며 "언젠가 정리돼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의 중심성과 구심력을 어떻게 강화하느냐다. 당의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나가지 않으면 갈등만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비박·친박, 한 계파에 끌려가지 않는다"며 "특정 계파가 주도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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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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