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6..막판 경합지 5곳 승패 놓고 '건곤일척'

입력 2018. 10. 31. 14:33 수정 2018. 10. 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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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상원선거·켄터키 하원선거 막바지까지 '안갯속 판세'
'조지아서 첫 흑인여성 주지사 나올까'·'공화 거물 크루즈 무너지나' 이목집중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될 11·6 중간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민주 양당의 막판 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의의 심판' 무대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의회에서의 장악력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공화·민주 양당이 사활적 유세에 나선 막판 경합지 5곳을 살펴본다.

① 애리조나 상원 선거…'女 대 女' 대결

재선 불출마를 선언한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의 자리를 놓고 2명의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오차범위 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마사 맥샐리 하원의원은 미 공군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애리조나 제2선거구에서, 양성애자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민주당의 커스턴 시네마 하원의원은 제9선거구에서 각각 의정 활동을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맥샐리 의원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네마 의원을 각각 지지하면서 전·현직 대통령들까지 '고공전'에 가세했다.

누가 당선되든 애리조나의 첫 여성 상원의원이 된다.

10월 15∼19일 실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의 606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21%)에서는 맥샐리 후보가 48%, 시네마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해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막판 선거운동 중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조지아 주지사 후보 [AFP=연합뉴스]

② 조지아 주지사 선거…미국 최초 흑인 여성 주지사 나올까

지역에서 성장한 두 정치인이 맞붙었다.

초미의 관심이 쏠린 까닭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되기 때문이다.

조지아는 과거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이자, 상대적으로 백인 공화당 지지자가 많은 곳이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변호사이자 소설가로, 2011∼2017년 조지아 주 하원의장을 지냈다.

그와 대결하는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는 조지아 주 정부의 국무장관이다.

10월 28∼29일 지역 매체인 '폭스5-애틀랜타'가 실시한 623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3.9%)에서는 에이브럼스 후보가 48.1%, 켐프 후보가 47.2%의 지지율로 사실상 동률이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30일 전했다.

중간선거일에 어느 한 명이 5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12월 2차 투표가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내주 켐프 후보를 위한 선거 지원을 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11월 2일 출격해 에이브럼스 후보를 위한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

③ 켄터키 하원의원 선거…현역의원 대 조종사 출신 신인

켄터키 주 제6선거구에서 '정치 신예'가 현역 연방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미 해병대 전투기 파일럿 출신인 민주당의 에이미 맥그래스 후보의 돌풍을 2013년 연방 의회에 입성한 공화당의 앤디 바 하원의원이 막아낼지 관심을 끈다.

누가 최후에 웃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판세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의 격차로 승리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전에서는 맥그래스 후보가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원래는 민주당의 아성이었으나, 1978년 후 5번이나 이 지역 하원의원의 당적이 바뀔 정도로 선거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바 의원을 "켄터키의 승리자"로 치켜세우고 "워싱턴DC에서는 앤디가 필요하다. 그는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공화당 크루즈 의원과 텍사스 상원선거에서 대결하는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 [AFP=연합뉴스]

④ 노스다코타 상원 선거…男하원의원 대 女상원의원

현역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맞대결하면서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공화당 텃밭인 이곳에 지역구를 둔 드문 경우다. 노스다코타 하원의원인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의원은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에너지 분야의 정책을 조언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서 노스다코타에서 압승했다. 견고한 지지층 덕분에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크레이머 의원의 우위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2∼19일 실시된 65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크레이머 의원 56%, 하이트캠프 의원 4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 언론들은 30일 크레이머 의원이 큰 폭으로 리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주 하이트캠프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노스다코타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수세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⑤ 텍사스 상원 선거…크루즈 대 오루어크

상원의원 선거를 치르는 텍사스는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의 하나로 꼽힌다.

대선에도 나섰던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크루즈 의원이 공화당의 안방 격인 텍사스에서 상원의원직을 잃을 위기로까지 진단됐고, '거물의 몰락'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분위기였다.

오루어크 후보는 지난 7∼9월 상원 선거의 분기별 집계에서 역대 최고의 후원금을 모으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그는 텍사스 내 254개 카운티를 빠짐없이 누비며 '바닥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적' 크루즈를 껴안기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텍사스 휴스턴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하면서 크루즈 의원을 "아름다운 테드", "텍사스 테드"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주)인 텍사스에서는 1994년 이후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오루어크 돌풍'은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8∼11일 800명 상대의 NYT와 시에나대학의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3.6%)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얻어 43%의 오루어크 후보를 8%포인트 앞섰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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