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냉면 막말' 앞서 "빈손으로 왔냐" 면박줬다

변지희 기자 2018. 10.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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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우리(북측)는 이렇게 많이 준비했는데 빈손으로 왔냐"는 언급을 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리선권은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한 셈이다.

리선권의 '냉면'발언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이 불쑥 나타나 정색하면서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보고받았냐"고 하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북측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리선권은 '냉면' 발언 이외에도 조 장관이나 취재진을 불편하게 하는 말을 했었다.

리선권은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는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자 "일이 잘될 수가 없다"며 "자동차가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 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라고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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