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베개서도 '라돈'..취재 시작하자 뒤늦게 리콜

강민우 기자 입력 2018. 10. 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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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판매한 메모리폼 베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코스트코는 이미 8월에 라돈이 나온다는 소비자 신고를 받고도 별 조치를 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어제(30일) 뒤늦게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겨울 출시되어 코스트코 인기 품목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산 메모리 폼 베개입니다.

라돈 검출이 의심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해당 제품의 라돈 수치를 재 봤습니다.

측정 결과 1,406베크렐. 실내 라돈 기준치의 아홉 배가 넘습니다.

[코스트코 메모리폼 구매자 : 가격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그냥 구매하게 됐었고요. 당연히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거니까 저희가 이상한 물건이라고 의심은 안 한 상태에서 (구매했습니다.)]

지난 8월에 또 다른 소비자가 라돈 수치를 직접 재 본 뒤 코스트코에 알렸습니다.

코스트코는 사설 업체에서 측정한 평가서를 제시하며 라돈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코스트코가 제시한 평가서입니다.

라돈만 측정했지 토륨 계열의 라돈인 토론은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SBS는 지난 2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해당 제품의 정밀 측정을 의뢰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코스트코는 어제 갑자기 공지를 올리고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판매 수량이나 라돈 검출 원인, 보상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코스트코 코리아 관계자 : 저희가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말 이외에는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역시 두 달 전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서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코스트코 메모리폼 구매자 : 국민신문고에 거기다가 민원을 넣어달라 그러면 자기네가 그 민원을 접수해서 빨리 진행은 하겠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스트코가 그동안에 얼마나 수입을 했고 또 얼마나 팔렸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중국산 메모리 폼 베개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원안위는 원인 파악 등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성일·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신소영)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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