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 트윗 어땠길래..전·현직 대통령·이재명 친형까지 비판

장혜원 2018. 11.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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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사진)씨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혜경궁 김씨’ 트위터 아이디(@08__hkkim)가 남긴 옛 트윗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김씨는 피고발인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한 누리꾼이 이재명 경기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와 문재의 트위터 계정 운영자(08__hkkim)의 트윗 내 공개된 신상 정보를 비교 후 다시 분류해 제시한 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24일 김씨는 해당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조사 도중 언론보도를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수사팀에 항의한 뒤 조사 도중 돌연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16일 오전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 A씨는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A씨는 같은달 13일 이 지사의 팬 카페 운영자와 이 지사에게 전한 문제의 계정이 자신의 것이라거나 자신의 것일 수 있다는 기존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달 14일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가 경찰 수사관들을 만나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이며, 내가 통화해봤는데 자신이 맞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은 A씨에게 옮겨갔다.
 
A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2016년 사이 성남시장 운전기사로 일했다.


앞서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들어 고발했다. 

선관위는 같은달 10일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고,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08__hkkim'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방하는 트윗을 다수 게재했다.  특히 당내 경쟁 상대인 전 의원에 대한 해당 계정에 '수 차례' 올라와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 계정이 김혜경씨, 경기도지사 이재명의 아내임을 의심했다. 해당 계정의 이니셜 이름이 이름이 김 씨와 같았다. 

트위터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주소로 미뤄볼 때 계정의 주인은 김씨와 일치했다.


이 계정은 이 지사 친형 이재선씨의 비방트윗을 올리며 이재선씨가 부인과 자식을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다고 주장하며 특정 정신병원 이름을 거론했다.

이 지사와 이 계정 주인이 여러번 트윗으로 교류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 지사의 젊었을적 사진(사진 오른쪽)을 올렸고, 이후 이 지사는 해당 사진을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6월 11일 국·내외 거주자 1300여명의 의뢰를 받아 계정의 주인으로 김씨가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경기남부경찰청에 김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내가 SNS를 안한다'고 주장하며 '트윗 하나에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 위반 범죄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아내는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찾아뵙고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해당 혐의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전 의원은 지난달 13일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했으나, 경찰은 고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고발 취소와 무관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 논란을 빚었던 08_hkkim의 트위터 중 일부 발췌▼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홧팅...ㅋ (2017년 12월 16일)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은? (2017년 1월 27일)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2017년 1월 22일)
▲문후보 대통령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거니까 그꼴 꼭 보자구요. 대통령 병걸린  넘 보단 나으니까. ㅎ (2016년 12월 31일)
▲최순실 정유라나 문재인과아들이나..ㅉ (2016년 12월 19일),
▲유치하기 짝이 없는 문제인! 문제 많은 문죄인 어리버리 멀뚱 문죄인! 좋냐? 유치한것들! 능력없음 인정하코 나가 떨어지든지... (2016년 11월 30일)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께~~^^(2016년 2월 14일)
▲강**씨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꼭~^^ 왠만하면 딸좀 씻기세요 냄새나요~~~ (2016년 2월 13일)
▲내가 이더러운 나라에서 죽을고비넘기고 이미가버릴라다. 이재명시장님에게 마지막희망 걸었는데 대선에서지고서 희망이 없었다. 요즘 전해철지지자라는 것들이 하는짓이 기막혀. 오랜만에 몇마다했더니 나를 사모님으로몰아 이재명죽이기 하는데 니들 그러다 천벌받는다. (2018년 4월 4일)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연합뉴스·이재명·08__hkkim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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