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양안..중 "미 끌어들이지 마라" vs 미 "대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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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최근 두 차례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자, 중국이 대만과 미국을 겨냥해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만에 경고를 한 것은 최근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고에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즉각 대만 지지를 공언한 것도 양안간 긴장 수위를 높이는 주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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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최근 두 차례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자, 중국이 대만과 미국을 겨냥해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 측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대만 지지를 공언하면서 양안 관계가 또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중국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만을 겨냥해 “외부 세력과 연계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깨면 스스로 나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부세력은 미국을 지칭한다. 그는 특히 “어떤 형식이든 미국과 대만 간 정부교류, 군사 연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이런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만에 경고를 한 것은 최근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경쟁국으로 지목했다. 따라서 대중국 압박 지렛대로 대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만도 적극 호응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대만을 미수복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이런 대만의 행보에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대만간 3차 방정식이 어지럽게 꼬이면서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경고에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즉각 대만 지지를 공언한 것도 양안간 긴장 수위를 높이는 주요한 사안이다.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슨 AIT 타이베이 사무처 처장은 지난 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주국방능력을 유지해 협박에 대항하는 것을 지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대만 안보협력 증진, 경제 및 상업 관계 증진, 민간교류 증진 및 국제사회 내 대만 역할 확대 등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4가지 최우선 사항을 제시했다.
크리스텐슨 처장의 이런 발언은 중국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 증진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대만에 14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상당 무기 수출을 승인한 이후 1년 반만인 최근 또다시 3700억 상당 무기 수출을 승인하는 등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곧 미·중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외교·안보, 군사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미국이 대중국 압박카드로 대만을 활용하고 있다는 중국의 반발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곧바로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웨이펑퍼(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달 25일 샹산포럼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을 건드리는 국가가 있다”며 “이 문제는 중국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으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이 있다면 중국군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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