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치운 선로로 장애인 추락..허술한 안전조치

안상우 기자 2018. 11.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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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낮에 서울 지하철 방배역에서 시각 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스크린도어를 바꾸는 공사를 하면서 아무 표시를 안 해놔서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신도림 방면 승강장을 걷던 시각장애인 48살 A씨가 선로로 추락했습니다.

승강장의 스크린도어가 교체를 위해 치워진 상태였는데 A씨는 점자블록을 따라 그대로 걷다가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목격자 : (시각)장애인이 따라가는 유도길(점자블록)이 있잖아요. 당연히 스크린도어가 있을 줄 알고 그걸 따라 계속 앞으로 가시더니 그냥 떨어지셨어요.]

사고를 겪은 시각장애인은 승강장의 안전요원에 의해 바로 구조됐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승강장에는 '발빠짐 주의'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에겐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내 방송도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역 관계자 : 출퇴근 시간엔 수시로 안내 방송을 하고, 낮 시간 대엔 조금 뜸하게 방송을 할 수밖에 없죠.]

또한 승강장에는 승객들이 안전선을 넘지 못하도록 막는 안전 요원들도 있었지만 A씨가 추락하는 걸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기덕)    

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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