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부터 한강하구 수로 공동조사, 어떻게 이뤄지나

박성환 2018. 11. 5.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북한이 5일 한강하구 수로 조사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한강하구 수로 공동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최초다.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통해 설정한 한강과 임진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로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강(임진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공동 현장수로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8.11.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남·북한이 5일 한강하구 수로 조사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한강하구 수로 공동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최초다. 이번 공동조사는 한강하구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서 남북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한강하구에서의 민간선박 자유항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을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공동수로조사 범위는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 지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다. 총 길이는 70㎞로, 면적 280㎢에 달한다.

남북은 군관계자 및 수로 전문가가 포함된 공동조사단을 각각 10명으로 구성했다. 우리 측은 국방부 소속 군인 2명과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원 8명으로 구성했다.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통해 설정한 한강과 임진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로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이다.

한강하구 전체조사 해역은 A·B·C 3구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위해 우리 측 조사선박 6척(수로조사선 2척·소형어선 4척)이 현장에 투입한다. 이들 선박은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500m 간격을 두고 조사에 나선다. 또 수심 낮은 해역에 대한 조사는 무인측량선이 투입된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항해하기 위해서 수로·수심 측량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한강하구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석에 의한 강한 유속, 혹한기 시작 등에 따라 내달 11일까지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는 5일부터 총 면적 약 280㎢, 길이 70㎞에 이르는 한강과 임진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618tue@newsis.com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조사는 한강하구 수로에서 민간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정보를 주는 것"이라며 "현장 조사 계획대로 조사가 완료되고 해도(海圖)가 완성되면 내년 1월까지 국방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강하구의 지리적 특성상 조사기간이 예정된 조사기간 보다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조사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우리 측 조사선 6척이 투입되고, 남북 조사단이 공동승선해 37일간 수로 측정과 조석 관측 등에 나선한다"며 "정전협접 이후 한번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특수성을 감안하면 조사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로조사는 해저면으로 음파를 발사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수심을 측량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음파를 사용하는 '싱글빔 측량(횡단)'과 '멀티빔 측량(종단)'이 사용된다.

싱글빔 측량은 한 번에 하나의 음파를 수신하고, 선박이 지나간 자리만 수심을 잴 수 있다. 멀티빔 측량은 한 번에 다수의 음파를 수신해 싱글빔보다 효율성이 좋다. 멀티빔 측량은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는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sky032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