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 멕시코시티 임시수용시설 도착..전열 재정비

장용석 기자 입력 2018. 11. 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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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국경지대를 향해 이동 중인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캐러밴은 지난달 12일 중미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여정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16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북진 과정에서 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지로부터도 이민자들이 대거 합류해 같은 달 22일 멕시코 남부 국경을 넘을 땐 그 수가 1만여명에 이르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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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자 늘어 약 5천명..일교차 심해 감기환자 속출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소재 헤수스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설치된 임시수용시설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남부 국경지대를 향해 이동 중인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러밴 선발대 약 470명이 지난 4일 멕시코시티 헤수스 마르티네스 스타디움에 설치된 임시수용시설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나머지 4000여명이 이 곳으로 모여들었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CNDH)는 이날 시설에 도착한 인원들 외에도 "중·동부 지역 일대에서 소규모 캐러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7일까지 1000명 정도가 추가로 '본대'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러밴은 지난달 12일 중미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여정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16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북진 과정에서 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지로부터도 이민자들이 대거 합류해 같은 달 22일 멕시코 남부 국경을 넘을 땐 그 수가 1만여명에 이르렀었다.

그러나 전체 이동거리만 1600㎞가 넘는 강행군이 계속되면서 멕시코 입경 뒤엔 미국행을 포기하고 캐러밴 행렬에서 이탈하는 인원들도 늘기 시작했다.

CNDH는 "현재 치아파스·오악사카주 일대에만 3000~4000명의 중미 출신자들이 머물고 있다"며 "멕시코로 망명을 신청한 인원도 323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러밴에 남아 있는 인원들 사이에선 일교차가 심한 멕시코의 고산기후 탓에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멕시코 현지 의료진이 임시수용시설에 도착한 인원들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놔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텍사스 등 멕시코 접경지대에 약 4800명의 군 병력을 배치하는 등 캐러밴의 접근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캐러밴의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최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미·멕시코 국경지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약 7000명의 현역병이 국토안보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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