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안 보내서" 추가 학대..'아기 뇌사' 위탁모 긴급체포

정다은 기자 2018. 11. 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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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탁모에게 맡긴 생후 15개월 아기가 질식이 의심되는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지난달 보도해드렸는데, 어젯(5일)밤 그 위탁모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돈 때문에 생후 6개월된 다른 아기를 학대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후 15개월이었던 지난달 문 모 양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증상을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뒤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양을 돌봤던 위탁모가 학대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해 온 경찰이 위탁모를 어제 긴급체포했습니다.

위탁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두 장의 사진이 단서가 됐습니다. 사진은 위탁모가 자신이 돌보던 생후 6개월 된 여자아기를 지난달 찍은 것이었습니다.

손으로 아기의 입을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장면과, 목욕물에 아기 머리를 푹 담가 역시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장면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위탁모는 아기 부모가 위탁비를 보내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문 양에 대해서는 장염 증세가 있는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건 인정하지만, 숨을 쉬지 못하게 한 적은 없다고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위탁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위탁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부모는 더 있습니다.

[아기 위탁한 부모 : (어린이집 원장이) 위탁모 밑에 가서 아기가 너무 많이 어두워졌다고 그리고 어린이집 차량에서 내릴 때 들어가기 싫어하고 운다고.]

경찰은 위탁모가 학대한 아이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진)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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