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방사능 공포, 빠르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괴담' 막는다
[경향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주관한 ‘2018 식품방사능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소비자·미디어와의 소통 개선’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식품방사능 문제에 대한 국내외 안전관리 정책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방사능 관리체계 정립과 올바른 인식·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장)는 “국민의 방사능 공포 해소를 위해 정부나 전문가들이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강박관념 해소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또한 인터넷 등에 횡행하는 방사능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병원 이승숙 박사(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장)는 “원자력병원과 소비자연맹이 3년간(2014∼2016년) 공동 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 10명 중 9명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을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 빈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소비자가 식품 방사능 이슈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갖게 하려면 정부가 빠르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어릴 때부터 방사능 이슈를 과학교육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과 대만의 ‘식품방사능 이슈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소통’ 발표도 진행됐다.
식약처 최성락 차장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방사능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먹거리 안전관리가 새삼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최 차장은 “정부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품이 국내에 유통될 수 있도록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세슘 검사기준을 강화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선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그 외 지역의 식품은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도 검출되면 추가 검사증명서를 요청하는 등 통관단계 안전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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