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가 미래다] "1년 농사로 못벌던 돈, 태양광 하고 月평균 200씩 꽂힌다"

정운천 의원, 농촌태양광 농민과의 일화 소개
'신재생에너지가 미래다' 세미나 100여명 성황
참석자 "농촌과 미래 위해 꼭 필요" 한목소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가 미래다’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의원은 물론 민간공공기업 관계자와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지켜봤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이번 달에는 220만원, 저번 달에는 180만원, 저저번 달에는 240만원. 한 농민이 자신의 폰을 보여주면서 농촌태양광을 한 후 매달 수입이 찍힌 것이라며 한 말이다. 1년 내내 농사 지어도 200만원을 손에 쥐기도 어려운데 상당한 소득원이 생긴 것이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신재생에너지가 미래다’ 정책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농촌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농가 저소득 해결, 귀농인 등에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구축 등 1석4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농촌태양광을 통해 농가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을 확인하면 청년들도 농촌으로 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고령화 등 여러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농촌경제를 부활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는 공동 주최자인 정운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 중인 민간·공공기업 관계자,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 에너지이며 미래시대를 여는 신 성장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원활한 지원을 위해 법과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정부가 선언한 재생에너지 3020을 위해 실현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작년까지 ‘원전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재생에너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다만 너무 급하게 많이 진행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니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일표 국회 산자위 위원장은 “에너지정책 수립에는 사회적 합의와 동의, 법적 근거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세미나를 통해 나오는 여러 고견들을 정제해 입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주최자인 박정 의원은 세미나를 정리하며 “농촌진흥구역 활용에 대해 농민들의 우려와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면서도 “농촌진흥구역은 국가가 많은 돈을 투자해 잘 가꿔놓은 곳으로 환경과 입지가 좋은 이곳이 농촌태양광 확산에 오히려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대세인 만큼 농림부가 반대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농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찾는 한편, 인삼과 같은 음지식물 경작지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일중 (nurijig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