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유출 정황 증거 20개 이상"..쌍둥이 자퇴서 제출

김관진 기자 2018. 11.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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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시험 문제를 빼돌려서 쌍둥이 딸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어젯(6일)밤 구속된 가운데 역시 피의자 신분인 두 딸이 지난주 학교에 자퇴서를 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김관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찰은 어젯밤 구속 수감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 모 씨를 이르면 내일부터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 씨가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정황 증거가 20개가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딸들이 말을 맞춘 뒤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는 증거 인멸 정황이 많고, 이를 법원이 감안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걸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이런 정황 증거들을 들이대며 현 씨를 압박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이 현 씨에 대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쯤 쌍둥이 딸이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자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시험의 경우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신우/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대표 : 학교 측 (운영)위원인 교사가, 쌍둥이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 확정 판결 나기 전까진 징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얘기를 한 거예요.]

쌍둥이 자매의 자퇴가 결정되고 다른 학교로 복학하게 되면 지금 2학년인 자매는 2학년 1학기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한 학년 더 낮춰 1학년 1학기부터 학교를 다닐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숙명여고에서 받았던 시험 성적은 기록부에서 사라집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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