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베일 벗었다.."어떻게 접을까?"

샌프란시스코(미국)=김지영 기자 2018. 11. 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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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C2018]개발자컨퍼런스 개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UX 공개..'빅스비' AI생태계 확대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가 접은 상태의 삼성전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사진=뉴시스

“사각형 터치 스크린이 갤럭시폰 10년을 관통해온 폼펙터였다면 미래의 스마트폰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주도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와 이를 위한 차세대 모바일 UX(사용자경험)를 공개하며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공식화했다. 폴더블폰 기능 극대화를 위해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단에서부터 서비스 최적화에 나서는 한편, 협력사들의 폴더블 전용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2018’ 행사를 갖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모바일 UX 등 차세대 플랫폼·소프트웨어·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7일 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새 미래’ 폴더블 디스플레이 첫 선=이번 컨퍼런스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출시할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접었다 펼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와 폴더블폰에 적용될 차세대 사용자경험(UX) ‘원 UI(One UI)’를 최초 공개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전용 디스플레이.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을 기기를 펼쳤을 때 큰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큰 스크린에선 인터넷 브라우저나 멀티미디어, 모바일 메신저 등 동시에 3개 앱을 쓸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첫 삼성 폴더블폰은 펴졌을 때 7.3인치,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갈 4.6인치대 화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얇고 가벼운 기존 스마트폰과 더불어 더욱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대화면 스마트 기기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 UI’는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다.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했다. 가령 아이콘은 간결하게 정돈되고 화면 배치는 예전보다 읽기 편해진다. 한 손 조작도 수월해진다. 이용자가 물 흐르듯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원 UI’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된다. 앞서 이달부터 한국, 미국 등에서 갤럭시S9,S9+,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Pie)’ 베타 서비스를 통해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부터 기능 최적화에 나선다. 또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앱 개발에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 개발…‘빅스비 마켓플레이스’ 열린다=자사 AI 플랫폼 ‘빅스비’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개발자와 협력사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에 ‘빅스비’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발통합도구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빅스비 캡슐’ 을 개발할 수 있다.

‘빅스비 캡슐’은 AI 플랫폼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다. 이를 활용해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스마트TV, 냉장고 등 삼성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쉽게 제공할 수 있다. 전용 앱장터도 생긴다. 사용자들은 ‘빅스비 마켓플레이스(Bixby Marketplace)’에서 ‘빅스비 캡슐’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도 확대된다. 기존 한국어, 영어, 중국어에 이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빅스비 지원 언어를 확대하며 AI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지속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 커넥티드 리빙 실현”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더 빠르고 쉽게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개발도구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는 사용자가 하나의 앱으로 스마트 홈을 넘어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삼성의 IoT 플랫폼이다. 지난해 삼성은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전사의 모든 IoT 플랫폼과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했다.

아울러 삼성은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도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는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삼성은 새로운 커넥티드 리빙 시대의 기반이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 가능한 AI와 IoT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올해 다섯 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세계 개발자·서비스 협력사·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AI, IoT, 게임, UX, 헬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60여개의 세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구글·디즈니 등 글로벌 파트너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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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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