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서재 <2>보라] "인생의 터닝포인트, 책에서 힘 얻어요"
佛 뮈소 '파리의 아파트' 읽으며
인물 성격·특징 머릿 속에 그려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평가 앞두고
책 통해 세상 바라보며 단단해져
씨스타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K팝 최고의 걸그룹으로 우뚝 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보라(본명 윤보라·사진). 윤보라는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대회’에 출연해 단거리와 계주 등 달리기에서 우승하면서 씨스타를 알렸다. 힘이 들어도 매 경기마다 활짝 웃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체육돌’이라는 별명과 함께 대중에게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아이돌로 각인됐다. ‘체육돌’이라는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그에게는 또 다른 반전 매력 카드가 있다. 바로 책을 사랑하는 ‘독서돌’이이었다는 것. ‘스타의 서재’의 두 번째 주인공 윤보라를 최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만났다.
서점에 가는 게 취미일 정도로 책을 늘 곁에 두고 사랑하는 윤보라. 그는 인터넷으로 책을 산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온라인 책 구매는 흥미 없어요. 서점에 가는 게 저에겐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요.” 책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전에도 드라마 등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윤보라. 중대한 터닝포인트에서 그가 선택한 것 또한 한 권의 책이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작 ‘파리의 아파트’다.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연기자로 변신을 하면서 장편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던 중에 뮈소의 전작 ‘천사의 부름’을 예전에 읽었던 게 생각나서 신작 ‘파리의 아파트’를 읽게 됐죠.” 그러면서 보라는 책에 대한 소개와 배우로서 이 책을 읽는 법에 대해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부동산 중개인의 실수로 전직 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그 집은 유명한 화가의 생가였는데, 화가는 심장병으로 죽고, 그가 죽기 전에 아들이 납치돼 죽어요. 매들린과 가스파르가 집에 남겨진 유품을 보면서 화가의 삶에 궁금증을 품게 되면서 굉장한 비밀이 드러나요. ‘이렇게 되겠지’ 했던 일들이 모두 빗겨나가는 반전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이 책을 배우로서 읽었어요. 등장인물의 성격, 스토리 안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장면을 만들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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