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폴더블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삼성 폴더블폰에 쏟아진 외신의 찬사

입력 2018.11.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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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저스틴 데니슨 부사장이 새로운 폴더블폰을 발표하고 있다. 블룸버그

삼성이 공개한 ‘폴더블폰’ 핵심 기술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외신은 침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핵심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프로토타입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삼성의 깜짝 발표는 한동안 획기적인 기술의 등장이 없어 침체기에 빠졌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3분기(7~9월) 8%포인트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가 완전히 펼친 삼성전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뉴시스

외신들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폴더블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찬사를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침체기에 들어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매출 증대를 위해 눈길을 확 끌어모을 수 있는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것이 등장할 때가 됐다. 최근 수년간 봐 온 스마트폰 디자인 중 가장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폴더블폰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여러 기업 중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기술 개발 중간 과정을 선보인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내년 중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디자인 콘셉트 등을 공개했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의 애플보다 빠른 혁신을 구현해 냈다는 것도 호평에 한몫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신통신), 일본 전자기업 소니 등 여러 기업이 폴더블폰에 실패했던 가장 큰 원인인 앱 호환성을 개발자 지원을 통해 해결했다”고 다른 기업과 삼성전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더 얇고, 더 유연하게 접혀 디스플레이를 마치 ‘잡지’처럼 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7년 아이폰이 가져온 혁신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폴더블폰을 선보인 건 삼성이 최초가 아니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이 ‘플렉스 파이’라는 폴더블폰을 깜짝 발표하면서 최초 폴더블폰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하지만 로욜은 부족한 기술력을 드러내며 혹평을 받았다. 플랙스 파이는 바깥쪽으로 접히는 형태다. 외신은 사용자환경이 불편하고 접힌 화면이 분리되며 간격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터치감, 디스플레이의 표면도 기대 이하며 무겁다는 평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발표한 폴더블폰의 크기는 7.3인치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X)인 ‘원 UI’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에서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세부 규격을 공개했다. 뉴시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최근 공개된 로욜의 플렉스 파이보다 세련됐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전면 유리 직사각형 디자인을 벗어나 필요에 따라 변화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며 “지금까지 나온 플렉서블폰 중 가장 진보된 형태”라고 밝혔다.

더버지는 “대형 스마트폰 사용을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라며 ‘원 UI' 소프트웨어에 찬사를 보냈다. BBC는 “삼성의 폴더블폰은 로욜의 플렉스 파이와 달리 접혔을 때 간격이 벌어지지 않는다. 또 주머니에 딱 맞게 들어가는 크기로 제작됐다”며 “2019년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이 공식 출시된다면 현재 중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감소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미국 IT 전문매체 PC월드 등 일부 외신에선 삼성이 발표한 디스플레이의 유용성이 부족하다며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 “현재 모든 미디어는 와이드 스크린에 최적화되어 있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장점을 쉽게 살릴 수 없다” “소형 디스플레이와 대형 디스플레이가 배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비효율적”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폴더블폰의 가격이 2000달러(약 22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