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량 회수하겠다지만.."12만 팩 이미 접종 추정"

윤정혜 입력 2018.11.08. 20:10 수정 2018.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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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 수입한 경피용, 그러니까 도장형 결핵 백신 주사에서 독성 비소가 발견돼 식약처가 전량 회수조치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6월 사이 시중 병원에 유통된 14만 팩인데 이중 10% 정도인 1만 6000팩 정도만 남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미 12만 명의 아기가 문제의 BCG 주사를 맞았다는 건데 당국은 일단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은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소아과.

오늘 하루 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신수연/소아청소년과전문의] "아침부터 계속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생아 부모님들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으세요. 걱정이 많으셔서 제조번호를 확인하시는 경우도 많고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사들마저 앞으로 어떻게 접종해야 하느냐며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저희가 지금 민원 응대하느라고. 솔직히 여러 의료기관에서 전화가 많이 오거든요."

식약처는 어제 일본산 결핵 백신 첨부용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됐다면서 전량 회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안전성엔 문제가 없지만 대체 백신이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면서도 회수한다는 조치가 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하루종일 BCG, 즉 결핵 백신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규탄하는 항의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주사형, 즉 피내용 백신이 동나는 바람에 아기에게 어쩔 수 없이 경피용 백신을 맞게 한 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 모 씨/서울 용산구 산천동] "선택권이 없이 경피용을 맞은 거잖아요. 마구잡이로 수입해서 맞혔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신감이 많이 들었죠. 아기한테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님에도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고."

지난 2월부터 시중에 유통된 비소 검출 경피용 BCG 주사는 모두 14만 팩.

식약처는 이 중 1만 6천 팩만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수입돼 유통된 제품번호 KHK147과 148은 이미 거의 사용됐고, 주로 149번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시중에) 한 2만 팩 정도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KHK147'은 거의 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다 소진되고."

하루 종일 궁금증과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식약처는 현재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윤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