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미·중 관계 40년 교훈은 '협력', 싸우면 서로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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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미·중 관계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곧 두 나라 수교 40주년이라면서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나이 40에 이르면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아니한다)'이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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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미·중 관계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곧 두 나라 수교 40주년이라면서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나이 40에 이르면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아니한다)'이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40년의 경험으로 얻은 교훈은 중미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을 얻고, 싸우면 다친다는 것"이라면서 "형세가 복잡할수록 깨어있어야 하며, 갈등이 많을수록 의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기를 기대했다.
그는 전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협력만이 중국과 미국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현재 양국 무역 갈등에 대해 "평등한 대화로 적절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키신저 전 장관에게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가 상호보완적이어서, 협력을 강화하면 미국에는 더 큰 시장과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동시에 중국에는 발전을 위한 좋은 외부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미·중 양측이 더 넓은 시각에서 양국 관계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쌍방이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의견 차이를 잘 관리하고 해결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원조 공세를 펴는 가운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이들 섬나라의 인프라에 투자할 20억 호주 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군사·외교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의 영향력 다툼이 치열해졌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과 호주는 남태평양 국가들을 돕는 문제에서 각각의 장점이 있다. 중국과 호주는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호주가 남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같은 날에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한 것은 중국을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보는 복잡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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