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인도적 지원 허가 첫 공개..전염병 치료 목적
[앵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결핵 등 전염병 치료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허가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안보리가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대북 제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가 최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에 46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대북 지원을 허가했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등 전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북한 결핵 발병률은 지난해 기준 OECD 평균의 약 43배 달하고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66배에 이릅니다.
이번에 허가된 품목은 모두 35개로 가장 비싼 품목은 유럽산 엑스레이 장비이며 금액은 7만 4천여 달러입니다.
또 의약품을 수송할 냉동 트럭 1대도 승인을 받았고, 실험실과 수술실 장비, 태양광 패널 등도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돼온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내역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8월 인도적 지원 신속 전달 가이드라인이 안보리에서 채택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당시 가이드라인은 미국이 주도했는데, 지원 품목의 상세한 설명과 수량, 북한에서 전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 등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는 지원 품목의 이동경로와 수단, 사용내역을 상시 검증할 예정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다른 단체들의 대북 지원 신청 현황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이 여전히 비핵화에 앞서 제재를 완화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의 인도적 지원이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박경호기자 (4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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