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속도조절'에 "현상유지 선호하면 대화 필요 없다"

2018. 11.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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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6·12)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은 최근 북한의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가 일정 조율뿐 아니라 속도조절을 내세워 6·12공동성명 이행에 소극적인 미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도 깔려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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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이 대미 신뢰 판별 기회"..美상응조치 압박
"北외무성 미국연구소장 '병진 부활' 발언, 개인 판단 아니다"
트럼프 "내년초 김정은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6·12)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7일 예정됐던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지적은 최근 북한의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가 일정 조율뿐 아니라 속도조절을 내세워 6·12공동성명 이행에 소극적인 미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도 깔려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우려가 해소됐다며 언급한 미사일·로켓 발사 중단 성과는 "모두 조선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에 의한 것"이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은 아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미고위급회담이 판별의 기회로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조선 측의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조미관계 개선의 진전이 수뇌분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뜸 좀 들여볼까요?' (평양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7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월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오른쪽) 국무장관이오찬장에서 김영철의 안내를 받는 모습.

조선신보는 이어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이 지난 2일 발표한 논평에서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연구소 소장이 개인의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병진노선 부활 주장이 단순히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담은 입장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이 자기의 얼치기 적인 이중적 사고와 이중적 태도로부터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는 지경에 이르자 (북한이) 언론매체의 논조를 벗어나 대미문제를 다루는 공적 기관을 통해 경종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6·12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수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대통령과 동상이몽 하는 보좌진들이 있다"며 "조선은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한 점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행동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조미대화는 중단됨이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조선신보의 기사는 제재 완화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돼야만 북미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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