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손 잡았다.. 설자리 잃은 영세업자들

강기준 기자 2018. 11.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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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애플이 손을 잡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던 많은 영세 유통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동안 아마존에선 제3 유통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애플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자들은 이제 애플을 통해 직접 정식 판매업자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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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아마존서 애플제품 판매 시작.. 아마존서 애플 제품 팔던 업자들 퇴출 위기
/AFPBBNews=뉴스1

아마존과 애플이 손을 잡았다. 올 연말부터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공식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영세 유통업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10일(현지시간) CNN, 씨넷 등은 양사가 아마존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최신 제품을 판매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일본 등이 대상국이 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연말 대목을 앞둔 아마존과 판매채널이 늘게 된 애플 모두 '윈윈(win-win)'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 시장예상치보다 저조한 매출 실적을 발표했고, 애플도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분기 매출전망을 시장전망보다 낮게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던 많은 영세 유통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동안 아마존에선 제3 유통업자들이 개별적으로 애플 제품을 판매했다. 그만큼 가격대가 다양할 수 있었고 단종된 모델 등 희소성 있는 제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자들은 이제 애플을 통해 직접 정식 판매업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마존은 내년 1월4일 이후로는 인증 받지 않은 판매업자들의 애플 제품을 목록에서 삭제하겠다고 지난 9일 판매자들에게 통보했다.

판매자들이 애플에게서 인증을 받으려면 연간 제품 구매량의 최소치를 채워야 하는데 이는 영세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현재 대부분 업자들은 애플 신제품을 소량으로 빨리 판매하거나, 리퍼받은 폰을 저렴하게 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고 아이폰을 자체적으로 수리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인증을 받으려면 부품을 애플에서 공급받아야 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이베이. 크레이그리스트 등 다른 유통채널로 이동하거나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이베이의 미국 온라인 판매시장 점유율은 6.6%로 아마존(49.1%)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에이스비치는 "제3의 판매자들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아마존이 우리 같은 판매자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나이키와 비슷한 협약을 맺으면서 나이키 제품을 팔던 제3 유통업자들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CNN은 2013년 대법원이 법적으로 구매한 물건을 되파는 것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아마존이 플랫폼의 지위를 이용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과 애플의 이번 협업에 애플 홈팟은 제외된다. 아마존의 AI(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와 직접적인 경쟁 대상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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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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