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폴더블과 함께 롤러블·스트레처블폰도 연구중"

권경원 기자 2018. 11.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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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폴더블폰 100만대 출시]
5G, AI·IoT 융합해 발전시키고
폴더블폰 앱개발 가이드 연내 공개
수혜 기대 게임社 50곳 맞손 등
파트너사 협업 상생 생태계 조성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 이후 기지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상반기 중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100만대 이상 생산한다. 이와 함께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폰과 화면을 고무처럼 잡아당겨 크게 펼칠 수 있는 스트레처블폰도 연구하고 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5G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내년 갤럭시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미국·중국의 압박 속에 대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이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압박 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격차 전략 실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맥락에서 “5G(5세대 이동통신)는 사물인터넷(IoT)의 근간이자 증강현실(AR) 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신기술을 선도해 화웨이, 샤오미 등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지난 5~8개월 사이 5G 기술이 어마어마한 지각변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급변하는 기술환경의 현상황을 되짚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 준비 중인 게임체인저는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고 사장은 “5G와 IoT, AI, 머신러닝 등이 합쳐지고 가능해질 때 폴더블폰도 또 한 번 발전하게 된다”며 폴더블폰에도 앞으로 5G 및 연관 기술들을 융합해 적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는 폴더블폰 운영체제(OS) 연구·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고 사장은 “두 달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OS 개발을) 같이 해보자고 해서 TF를 가동 중”이라며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구글과 개발자 등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적용될 One UI(원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발표하면서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에뮬레이터를 올해 4·4분기 내 공개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은 출시 초기 한국, 미국 등 한정된 국가에서 제한된 일부 통신사를 통해서만 출시할 것임을 밝혔다. 선도 기술제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 차원으로 이해된다.

이날 고 사장 간담회의 키워드 중 하나는 ‘생태계 조성’이었다. 5G 등과 연관된 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경계를 확장하는 산업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는 신형 스마트폰 등을 개발할 때엔 반드시 이와 연계된 소프트웨어(SW) 및 부품협력사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흡입하는 능력을 가진 게임분야 콘텐츠개발자들과의 협업에 고 사장은 주목하고 있다. 5G 시대에 가장 수혜를 입게되는 산업분야가 마침 게임 산업이라는 게 고 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총을 쏘고 공격하는 게임을 할 때 게임회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온라인 통신연결이 늦어지는) 지연시간(Latency Time)”이라며 “5G기술이 구체화되면 (지연시간이) 1밀리세컨드(1msec=0.001초) 이하로 내려와 사용자 경험 등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포트나이트 개발 업체 ‘에픽게임즈’를 포함해 전세계 50여개 게임회사들과 협업 중이다.

고 사장은 AI 분야와 관련해서도 생태계 전략으로 접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라는 명칭의 AI를 개발해 자사 주요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 중인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빅스비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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