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구계등 산책로 곳곳 파손..명승 이름 '머쓱'

박진규 기자 2018. 11. 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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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완도 '구계등'이 관리소홀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구계등 산책로의 훼손으로 완도군도 난처한 입장이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측은 "지난 여름 산책로 파손에 대한 지적을 받고 보수를 하려 했으나, 구매한 자재가 규격에 맞지 않아 반품과정을 거치면서 늦어지고 있다"며 "11월 말까지 안전선을 설치해 탐방객을 제한하고 파손부분을 교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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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데크 400m 부서지거나 휘고 분진가루 날려
하자제품 시공 탓..유네스코 보전지역 차질 우려
목재데크 곳곳이 파손된 완도 정도리 구계등 산책로.2018.11.11/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완도 '구계등'이 관리소홀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일 찾은 완도읍 정도리 해안은 휴일을 맞아 다도해 비경을 둘러보러 온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곳 정도리 구계등은 지난 1972년 우리나라 명승 제3호로 지정된 곳으로, 면적은 11만5000여㎡의 해안을 따라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자갈밭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자갈밭과 해송 사이로 설치된 산책로의 여러 곳이 심하게 훼손돼 산책로를 따라 걷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넘어 위험이 우려되는 실정이었다.

전체 산책로 600m 중 400m 이상이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목재데크가 파손돼 성인 발 크기보다 훨씬 큰 구멍이 군데군데 뚫려 있었다.

또한 심하게 휘거나 틀어진 데크도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어, 이곳 저곳을 피해 걷느라 정작 바로 옆의 구계등을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합성 목재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분진이 산책로 옆으로 먼지처럼 쌓여 있어 환경오염마저 우려됐다.

문제의 산책로는 지난 2014년 조성된 것으로, 설치 2년 후부터 목재데크에서 부스러기가 발생했고, 2017년부터는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보다 1년 앞서 종류가 다른 자재를 사용해 시공한 산책로에서는 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훼손된 자재 구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972년 우리나라 명승 제3호로 지정된 완도 정도리 구계등. 11만5000여㎡의 해안을 따라 파도에 깎인 자갈밭이 장관을 이룬다./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구계등 산책로의 훼손으로 완도군도 난처한 입장이다.

완도지역의 해양·섬·연안·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자칫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완도군 관계자는 "구계등을 포함해 완도지역 여러 곳이 다도해국립공원에 속해 있다"며 "지역 이미지도 있어 먼저 자치단체에서 나서 보수를 할 수는 있으나 국립공원측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측은 "지난 여름 산책로 파손에 대한 지적을 받고 보수를 하려 했으나, 구매한 자재가 규격에 맞지 않아 반품과정을 거치면서 늦어지고 있다"며 "11월 말까지 안전선을 설치해 탐방객을 제한하고 파손부분을 교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전체 구간에 대해 재시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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