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취운전하다 경찰관 치고 도주..음주운전 4범 구속

최동현 기자 2018. 11. 1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취상태로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걸리자 경찰관과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4차례나 음주운전을 해 면허가 취소됐던 상습 음주운전자였고, 현재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도 재판을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10건 중 4건 이상(44%)은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재범자에 의해 발생하고, 이 중 40.1%는 3회 이상 음주운전 사고를 낸 상습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습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되고도 또 만취운전
엄한 처벌 두려워 경찰·순찰차치고 1.5km 줄행랑
© News1 DB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만취상태로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걸리자 경찰관과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4차례나 음주운전을 해 면허가 취소됐던 상습 음주운전자였고, 현재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도 재판을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음주운전 4범 김모씨(33)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5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순찰차와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속을 시도하자 창문을 닫고 급출발했다. 경찰관이 차를 가로막았지만, 김씨는 오히려 들이받을 듯 위협하며 페달을 밟았다.

정차를 요구하던 A경장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김씨는 그 뒤에 서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B 순경이 다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고, 순찰차 운전석도 파손됐다.

이때부터 비틀대며 도주하는 김씨와 이를 뒤쫓는 경찰의 아찔한 추격전이 시작됐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1.5㎞가량을 도주하던 김씨는 결국 막다른 골목에서 검거됐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이른 윤창호씨의 친구 7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과거에도 네 차례나 음주운전을 해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는 상습 음주운전자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41%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 면허가 취소됐다.

또 그는 최근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재판을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에 또 단속되면 현재 받고 있는 재판에서 엄한 처벌을 받을 것 같아 도망쳤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상습 음주운전을 일삼았고, 현재 재판을 받으면서도 또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점을 고려해 그를 구속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10건 중 4건 이상(44%)은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재범자에 의해 발생하고, 이 중 40.1%는 3회 이상 음주운전 사고를 낸 상습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사망한 윤창호씨(22)의 사연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음주운전은 초범도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여론이 촉발됐다.

이에 따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윤씨의 친구들은 지난달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치사를 살인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dongchoi89@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