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적폐냐" vs "한유총 비호 그만"..'유치원 3법' 진통
<앵커>
유치원 비리의 고리를 끊자고 발의된 소위 박용진 3법, 국회 논의 시작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유치원 쪽 얘기를 들어보자, 또 우리 당의 입장도 정리가 안 됐다면서 논의를 다음 주 이후로 미뤘습니다. 거친 설전도 있었는데 보고 판단해보시죠.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국회 예결특위장,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정부가 모든 사립유치원을 적폐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사립유치원과) 간담회도 하고 직접 들어보세요. 보고만 받지 말고 앉아 가지고…그러니까 탁상행정하는 거예요.]
유은혜 부총리와 가시 돋친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 의원님께서는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사용을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저한테 묻는 거예요?]
시민단체는 장외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회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한유총 비호 의원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첫 인물이 오늘 발언한 이장우 의원입니다.
[정치하는 엄마들 : 이장우 의원, 사유재산만 지키려면 국회의원 관두고 한유총에 취직하세요.]
서둘러 처리하자는 민주당과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한국당 사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유치원 3법'은 첫 관문인 상임위 법안소위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치원 3법' 발의) :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이견을 주시든지 분명하게, 아니면 협의를 진행해서 통과를 시켜주든지….]
결국 오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여야는 한국당이 최종 입장을 정하는 대로 다음 주쯤 다시 소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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