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여아 끝내 사망.."위탁모, 아이 2명 추가 학대"

최유경 2018. 11.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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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탁모가 돌보던 2살 아이가 20여일 전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위탁모의 또 다른 아동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위탁모에게 맡겼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문모 양이 그제 밤 숨을 거뒀습니다.

뇌사 판정 20일 만입니다.

생후 16개월 된 딸을 떠나 보낸 부모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 양 아버지/음성변조 :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그렇게 한 시간을 버텼어요. 얼마 안 돼서 바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냥 다 잃은 기분이고..."]

문 양의 뇌사는 질식 때문이라는 게 의사 소견이었습니다.

학대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문 양 아버지/음성변조 : "혼자서 넘어져서 그리고 자발적으로 무슨 질병이 있어서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오늘 오전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또 위탁모 김 씨의 아동학대 정황을 추가로 확인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근거는 김 씨의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사진.

생후 6개월 된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고 찍은 사진과, 머리끝까지 욕조 물에 잠기게 한 뒤 찍은 사진입니다.

김 씨가 돌본 아이들의 의료기록에서도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생후 18개월 아이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는데 사흘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휴대전화 사진과 관련해 부모가 돈을 안 줘 그랬다고 혐의를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또 의료기록에 대해선 아이 스스로 화상을 입었고,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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