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언주 '부산 영도' 출마설에 "누구든 상의하면 잘 도와줄 생각"

이지선 기자 2018. 11.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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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3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 출마설에 대해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상의하면 잘 도와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김 의원 지역구에 당 밖에 있는 분이 자주 거론되는데, 외부의 좋은 분이 있으면 지역구를 물려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저는 지방선거 끝나고 그 다음날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 다음날 당협위원장 사퇴서를 냈고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다. 국회 활동하면서 후임자 나올 때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오른쪽)이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최근 우클릭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비대위 청년특별위원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설에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됐을 때는 함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의 현재 지역구는 경기 광명으로, 당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보수색 짙은 행보와 맞물려 출신 고등학교인 영도여고가 있고, 김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영도로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이와 관련 “지금 여의도나 부산 지역에서 알려진 것은 부산 영도 지역구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이 의원을 보는 바른미래당의 시선은 복잡하다. 손학규 대표는 12일 “바른미래당은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과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의 자율성을 존중했다. 그러나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소속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이 처음 합당할 때 가장 열심히, 적극적으로 한 의원이고 합당의 1등 공신이다. 바른미래당을 왜 만든 건지 좀 뼈아프게 생각 좀 해 봤으면 좋다”라며 “개혁 세력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될 것이냐, 아니면 태극기 중심으로 될 것이냐는 싸움 와중에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좀 개혁 세력에 힘을 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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