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민간인 왕래, 남북 민사경찰 인솔하에 가능할 듯

오종택 2018. 11.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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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9·19군사합의서'에 따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민간인 자유왕래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남북 민사경찰의 인솔에 따라 양측 지역의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남북, 유엔사령부는 어제와 오늘 판문점에서 3자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어 JSA내 감시장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관광객 등 민간인 자유왕래와 공동경비근무규칙 제정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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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유엔사, JSA 민간 왕래 방안 협의..감시장비 실태조사 완료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와 화기가 지난 25일 오후 1시부로 철수됐다. 26일 오후 남북 대치 군인들 없이, 남측 판문점에서 바라본 북측 판문각이 보인다. 2018.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남북이 '9·19군사합의서'에 따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민간인 자유왕래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남북 민사경찰의 인솔에 따라 양측 지역의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남북, 유엔사령부는 어제와 오늘 판문점에서 3자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어 JSA내 감시장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관광객 등 민간인 자유왕래와 공동경비근무규칙 제정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유엔사 3자는 JSA 지역내 민간 자유왕래와 관련, 남북의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안내와 인솔에 따라 양측 지역을 상호 왕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판문점을 찾은 관광객 등 민간의 왕래는 가이드의 안내와 민사경찰의 인솔에 따라 북측지역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북측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도 관광객 등 민간인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에는 가이드의 안내와 JSA 경비대대원의 통제에 따라 남측지역 정해진 구역 내에서만 이동과 견학이 가능했다.

【판문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5일 오후 1시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JSA) 안 모든 화기와 탄약 초소를 철수했다. 26일 북측 판문점 뒷편 통일각에서 노랑색 바탕에 녹색으로 적힌 '판문점 민사경찰 27'이라는 완장을 찬 채 북한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8.10.28. photo@newsis.com

JSA의 공간적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로, 남북간 자유왕래가 가능해질 경우 월북이나 월남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소식통은 "(민간의) 왕래가 가능해지면 남북 관광객이 겹치는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야 경계가 명확하니까 공간상 겹치지 않는데 앞으로는 시공간상 겹치게 된다"며 "(왕래를 위해서는) 그걸 조정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JSA에서는 남북 비무장 군인들이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또 돌발상황에 대비해 남북은 이미 양측 지역에 초소를 신설하고 서로의 지역에서 상시적으로 경비근무를 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남·북·유엔사 3자는 또 JSA내 양측이 설치해 운용 중인 감시장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감시장비 조정과 상호 정보 공유 방안, 공동경비 근무규칙 제정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JSA 자유왕래의 의미가 자유롭게 서로의 지역을 넘나드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 구체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국방부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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