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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가득 메운 '아미'.. "BTS 지켜주겠다"[밀착취재]

정선형 입력 2018.11.14. 06:02 수정 2018.11.14. 08:19

일본 극우 세력도 세계적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도쿄돔 공연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일본 현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반한·혐한 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최근 광복절 티셔츠 건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BTS의 13일 도쿄돔 콘서트가 팬들의 환호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익의 이런 움직임에도 일본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들은 BTS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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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돔 콘서트 첫날

일본 극우 세력도 세계적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도쿄돔 공연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일본 현지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반한·혐한 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최근 광복절 티셔츠 건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BTS의 13일 도쿄돔 콘서트가 팬들의 환호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BTS의 러브 유어셀프 공연을 앞두고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로 몇 시간 전부터 도쿄돔 주변은 인산인해였다.

팬들은 BTS의 공식 기념상품을 사기 위해 공연 시작 직전까지 기획상품 판매 부스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기획상품을 사거나 BTS 멤버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도쿄돔 벽에 귀를 대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13일 BTS의 도쿄돔 공연을 보기 위해 도쿄돔 주변에 몰려들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은 멤버들의 5년 전 트윗이나 과거 행동들을 끄집어내며 막무가내로 BTS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익의 이런 움직임에도 일본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들은 BTS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에도 공항 라운지에는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는 글이 쏟아졌다. 전날(12일)부터는 일본 팬들 사이에서 “공연장에서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지 말자”는 당부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일본 매체가 부정적인 발언만 편집해 자극적으로 보도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BTS가 지난 7일 일본에서 낸 싱글 앨범은 오리콘 포인트(오리콘이 음반 판매량을 바탕으로 매기는 점수)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진행된 도쿄돔이 내려다 보이는 도쿄돔호텔 객실 창문에 13일 BTS 이름과 BTS 멤버 이름이 적히 종이가 붙어있다. BTS 팬들이 BTS의 도쿄돔 공연을 환영하기 위해 객실을 빌려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우익은 이날 도쿄돔에 700m 떨어진 인근 수이도바시(水道橋)역앞에서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며 BTS를 염두엔 둔 듯 “일본이 싫다면 오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외쳤지만 행인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BTS는 13∼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일본 4개 도시에서 38만 명 규모의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투어를 이어간다.

한편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SNS를 통해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본 분들께 상처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아울러 빅히트는 4년 전 멤버 RM이 패션화보 촬영 당시 나치(SS) 친위대 문양이 담긴 의상을 착용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도쿄= 김청중 특파원, 이복진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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