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 연막탄 피웠다 시화호 갈대밭 불"..10시간 만에 진화
[앵커]
사진 작가가 특수효과를 위해 연막탄을 피웠다가 시화호 갈대밭에 불을 냈습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불은 오늘 새벽에야 꺼졌는데, 천연기념물인 인근의 공룡알 화석지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갈대밭 위로 짙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갈대밭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인적도 드문 갈대밭에서 불이 난 건 사진 작가 32살 김 모 씨가 촬영을 위해 피운 연막탄 불꽃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모델 하나 세워놓고 특수효과 내기위해서 (연막탄) 하나가 불발되면서 불꽃이 일어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굴착기를 동원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을이나 건물은 불이 난 갈대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큰 걱정이 없었지만,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산지가 인근에 있어 이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불길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유영규/경기 화성소방서 : "소실면적은 15 헥타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룡알 화석산지 주변으로 방어망을 구축해 그쪽으로 피해는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잔불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불을 낸 사진 작가 김 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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