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 실종, 어디에 있을까?

미국에서 체포됐을 당시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 미국 검찰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번에는 알리바바와 중국의 온라인상거래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중국내 공식행사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저장성 우전시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의 주요 IT 그룹 회장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모임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IT기업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그는 또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해 중국 공산당이 수여하는 ‘명예 자본가’ 상에도 뽑히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그는 지난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가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났던 것은 지난 10월 12일 영국에서 열린 영국 왕가의 결혼식 때였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왕위 계승 순위 9위인 유제니 공주와 사교클럽 매니저인 잭 브룩스뱅크와의 결혼식이 열렸다.

류 회장이 두문불출하자 류 회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전했다.

한편 류 회장은 지난 8월 31일 강간혐의로 미국 경찰에 체포돼 9월 1일 증거 불충분으로 일단 석방됐으며, 석방된 이후 곧바로 귀국했었다. 당시 류 회장은 미네소타 경영대학원이 제공한 숙소에 머물고 있었으며, 이 숙소에서 중국 출신 여학생에게 강간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징둥닷컴의 창업자이자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의 IT업계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류 회장은 2016년 현재 중국 부호 순위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79억 달러(8조8282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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