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이라더니..절반 이상 엉터리

입력 2018. 11. 14. 1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차단 화장품도 바르고 전용 세정제도 찾게 됩니다. 대개 광고 문구를 보고 사는데,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엉터리 화장품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화장품 거리입니다.

한 매장에 들어가 보니 주요 기능으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내세웠습니다.

선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화장품 매장 직원 (음성변조) - "이쪽 모공 제품군에서 같이 미세먼지 케어해주는, 미세먼지랑 모공."

인터넷에도 미세먼지 차단과 세정을 강조하는 화장품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그런데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과장 광고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27개 제품이 미세먼지 차단·세정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세먼지 관련 광고를 하려면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17개는 아예 실험자료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10개는 실증자료가 부적합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상 / 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 "자료를 제출했으나 미흡한 것은 관련 실험이 적정하지 못해 미세먼지 흡착 방지 효과 등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팔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상술로 일부 화장품 회사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