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중국산 추정 '모조품' 판정받은 금융위원장의 명품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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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제 명품으로 의심받았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시계가 결국 '모조품'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는 명품 논란이 제기된 손목시계를 14일 최 위원장으로부터 받아 시계 전문가들이 즐비한 서울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아갔다.
최 위원장이 최근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착용한 시계가 스위스제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정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찾아간 명품시계수리전문점 '타임서울' 사의 정윤호 명장은 이 제품이 "바쉐론 콘스탄틴 모조품"이라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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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스위스제 명품으로 의심받았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시계가 결국 '모조품' 판정을 받았다.
시계를 30~50년간 다뤄왔다는 전문가 2명은 시계를 보자마자 이같이 판단했다.
연합뉴스는 명품 논란이 제기된 손목시계를 14일 최 위원장으로부터 받아 시계 전문가들이 즐비한 서울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아갔다.
최 위원장이 최근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착용한 시계가 스위스제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정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최 위원장은 최초 문제 제기 당시 2007년 캄보디아에서 구입한 모조품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스위스에서 발원한 최고급 시계 브랜드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이 시계를 찼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1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명품시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연합뉴스에는 "최 위원장이 찬 시계는 정품으로 작년에 출시된 모델"이라는 제보도 들어왔다.
하지만 서울 예지동에서 시계·귀금속을 도매하는 박두성 사장은 "한눈에 봐도 중국산 가품"라고 말했다.
자신을 시계·귀금속 경력 30년이라고 소개한 그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인데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시계) 골목 입구에 시계 명장을 찾아가면 된다. 감정서도 써준다"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명품시계수리전문점 '타임서울' 사의 정윤호 명장은 이 제품이 "바쉐론 콘스탄틴 모조품"이라고 판정했다. 그는 "시계엔 '바쉐론 콘스탄틴 G771'이라고 적혀 있는데 중국산 기계라고 보면 된다"고 감정했다.
정 명장은 "중국산 제품이 중국산이라고 표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기계 패턴이 있어서 전문가들은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명장은 시계를 50년간 다룬 시계 '명장'이다. 1998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시계수리 직종 명장 219호로 지명됐다.
다만 최 위원장은 시계 구입 경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에는 2007년에 캄보디아에서 샀다고 했지만 2011년 베트남이라고 수정했다.
최 위원장은 "2007년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으로서, 2011년에는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해외 출장을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 헷갈렸는데 시계를 구입할 때 함께 있었던 기재부 후배 얘기를 들어보니 2011년 베트남이 맞다"고 말했다.
당시 최 위원장과 함께했던 기재부 관계자(현재 국장급)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11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시간이 비어 시내를 산책하다가 잡화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최 위원장이 현금이 없어서 30달러를 빌려주고 나중에 돌려받았기 때문에 비교적 소상히 상황을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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