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집단폭행 당하던 중학생 추락사..가해 학생들 체포

백운 기자 2018. 11.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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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는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열네 살 중학생이 떨어져서 숨졌습니다. 옥상에서 또래 네 명한테 집단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수사가 됐는데 어쩌다가 떨어지기까지 한 건지는 계속 조사중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5시 10분쯤 인천의 한 아파트 후문 쪽으로 5명의 10대가 걸어갑니다.

그리고 한 시간 반 뒤 이 아파트 화단에 일행 중 한 명인 남자 중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경비원이 발견했습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들이 이곳에서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피해 학생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숨진 14살 학생은 또래 4명과 함께 15층 아파트 옥상에 있다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 (사건 이전에도) 거기(옥상)서 장난한다고 신고 들어와서, 올라가서 (학생들을) 쫓아낸 일은 한 번 있어요.]

경찰은 현장에 같이 있던 4명을 조사하다 숨진 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를 흉보는 글을 SNS에 올려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폭행당하던 학생이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는 게 가해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숨진 학생이 추락하는 과정에도 가해 학생들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장현기)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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