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내년엔 모든 FOMC 후 금리인상 가능"

이다비 기자 2018. 11. 15. 14: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내년부터 열리는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이 "내년부터 FOMC 회의 때마다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공언한 게 언제든 금리 인상을 발표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준은 기자회견을 한 FOMC 회의 때만 금리를 조절해왔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내년 FOMC 회의가 끝나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시간(live)’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연준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회의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기로 공언했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18년 11월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CNBC

연준은 매년 여덟 번 FOMC 회의를 진행하고 3월·6월·9월·12월 4차례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때만 기준금리 변동 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이 없는 FOMC 회의면 시장과 원활한 소통이 잘 안 돼 금리 변동을 주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앞으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매번 하게 되면 그런 제약이 사라져 언제든 금리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월 의장의 발언은 내년부터 열리는 모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공개된 9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연준은 "추후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지속적인 경기확장과 고용시장 강세,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의 상황에 부합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글로벌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초래해 미국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말 강한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우리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미국의 경기부양 효과 감소 등을 우려했다. 또 그는 연준의 목표는 "(경기)회복과 확장을 확대하면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