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신저가' 공포, 서울 61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 (종합)

류정민 2018. 11. 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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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61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락 폭이 크지는 않지만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서울은 지난해 9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 흐름을 이어갔는데 이제는 집값 하락을 걱정할 상황에 높였다는 얘기다.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는 과정에서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거나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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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 2억5000만원 하락, 올해 최저가 경신..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 실거래가 하락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61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신(新)저가 시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지표와 아파트 실거래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2주 차(1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다. 하락 폭이 크지는 않지만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서울은 지난해 9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 흐름을 이어갔는데 이제는 집값 하락을 걱정할 상황에 높였다는 얘기다.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는 과정에서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하거나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 지표 하락이 시장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실거래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지표 하락을 견인하는 구조다.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전용면적 84.9㎡는 11월에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8억5000만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2억51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올해 거래됐던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84.9㎡ 아파트 중 최저가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59.99㎡는 11월에 6억3700만원에 팔렸다. 왕십리자이 59.99㎡는 지난달 올해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올해 최저가는 아니지만 2억원이 넘는 하락 폭은 심상치 않은 결과다.

부동산시장의 대세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8·2 대책 발표 이후의 상황처럼 일정 기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상 흐름도 부동산시장에 악재다. 미국 금리와의 균형을 위해 국내 금리도 순차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침체한 부동산시장 흐름을 전환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11~12월로 예고됐던 주요 아파트 분양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시장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결국 '가을 성수기'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한 채 분양시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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