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역 주점 폭행' 진실공방..영상 공개에 '논란 격화'

이현영 기자 입력 2018.11.15. 20:54 수정 2018.11.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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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3일) 서울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오늘 종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남성들이 '여성 혐오' 발언을 하면서 여성을 폭행했다는 글로 처음 알려졌는데,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에 벌써 33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양측의 언쟁과 폭행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규명된 게 없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새벽 4시 반쯤, 서울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 앞. 구급차가 도착한 뒤 여성 한 명이 부축을 받으며 나오고 남성 세 명은 경찰차에 올라탑니다.

여성 두 명과 남성 세 명이 시비가 붙어 다투다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목격자 : 피 많이 나고 아예 거의 기절 상태였던 것 같은데…(구급대원들이) 들어서 구급차에 옮겼거든요.]

그런데 어제 오후 다친 여성이 쓴 글이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남성들이 자신을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회원이라 비난하며 인신공격을 하다 폭행했다"는 겁니다.

이 글이 퍼지면서 '여성 혐오' 폭행 사건이라며 상대 남성들을 처벌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불과 하루 만에 33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여성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목격자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사건 당시 술집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발단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너네 여자 만나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XXXX들. XXXX들. (조용히 하세요.) 아 저 XX들한테 가서 얘기해요.]

다친 여성 측은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된 영상"이라고 SNS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주점 내부 CCTV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말싸움을 했던 상황과 관련해 경찰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다 먼저 남성들에게 다가가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술집 내부 CCTV에 찍혔다"고 밝혔습니다.

[출동 경찰관 : 여자 입장에서는 "너 도망가냐"라면서 끝장내 버리려 하고. 남자 입장에서는 엮이기 싫다고 도망가려고 그러고.]

폭행당해 다쳤다는 주장과 관련해 여성 측은 남성들이 계단에서 밀어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쳤다고 하는 반면 남성 측은 다친 여성이 혼자 계단에서 굴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단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경찰은 일단 사건 당사자들과 목격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들어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노재민)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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