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베네수엘라 떠나 미인대회 출전.."일자리가 없어요"
[앵커]
남미 베네수엘라는 세계 미인대회 우승자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죠,
경제위기에 인구의 10%에 가까운 국민이 나라를 떠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고국을 등지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미인대회에서 사진 촬영 자세를 취하는 참가자들입니다.
22살의 이 여성, 남미 페루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했지만 일자리를 찾아 1년 전 베네수엘라를 떠난 여성입니다.
베네수엘라 출신 이 모델도 나라를 떠나 스페인을 대표해 출전했습니다.
[카롤리나/미인대회 참가자/스페인 대표 : "제 마음은 베네수엘라와 스페인 두 나라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라에 관계없이 대표로 출전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게 자랑스럽습니다."]
걸음걸이를 배우고 화장 기술을 배우는 여성들.
미인 대회 출전자와 모델을 양성하는 베네수엘라 한 학교 학생들입니다.
이 학교의 졸업생 70%가 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에 패션 쇼와 광고 등이 중단되면서 일자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히셀리 레예스/모델 학교 교장 : "베네수엘라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학생들이 재능을 보여 줄 수가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나라를 떠나야만 하는 거죠."]
세계미인대회 우승자를 배출해 온 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출전과 이후 일자리를 얻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여성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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