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靑 청원에 허위사실 올려 뭘 얻고자 했는지가 핵심"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18. 11. 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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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일어난 '이수역 폭행사건'이 남녀 성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본질은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배승희 변호사는 16일 YTN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판단할 때 여성이 폭행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자신의 머리가 짧아서, 그것 때문에 남성이 여성을 혐오해서 이유도 없이 맞았다는 게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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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변호사. 사진=YTN
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일어난 ‘이수역 폭행사건’이 남녀 성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본질은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배승희 변호사는 16일 YTN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판단할 때 여성이 폭행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자신의 머리가 짧아서, 그것 때문에 남성이 여성을 혐오해서 이유도 없이 맞았다는 게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살펴보니까 오히려 폭행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성이 폭행의 원인을 유발하는 등 청원글과 사실관계가 좀 다르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과에 나왔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그렇다면 여성 측이 왜 그런 허위사실을 올렸는가. 이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했는가. 결국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싶어서 청원게시판을 통해 어떤 여론몰이를 형성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청원게시판은 정말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데, 이것이 변질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누가 맞았고 또 누가 피해를 입었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측이 도대체 왜 사실관계를 다르게 해서 글을 올렸는지도 수사의 대상이 돼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오전 이수역 폭행 사건 브리핑을 통해 “당시 여성 2명이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자 남녀커플이 쳐다봤다.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하면서 1차 말다툼을 하게 됐다”며 “업주가 여성 측에 자제할 것 요청했고, 이 커플이 나간 후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는 남자 2명에게 ‘너희들 아직도 안 갔냐’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비 중 여성 1명이 남성들이 있던 테이블로 다가가서 남성 1명이 가방을 들고 있던 손을 쳤다”며 “이에 남자 1명이 여성 1명의 모자 챙을 손으로 쳐서 벗겨지게 됐고, 다시 여성 1명이 다른 남성 모자를 쳐서 서로 흥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1명이 입은 머리 부상에 대해선 “서로 밀치고 당기다가 남성들이 나가려고 하자 여성 측이 이를 제지하고 남자들을 따라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상 확인된다”며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발생했는데, 그곳을 비추는 CCTV는 없다”라고 말했다.

남성 일행이 여성 일행에게 외모 비하 발언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주점 업주 진술 내용에는 없었다”며 “최초 지구대에서 현장 초동조치를 가게 되면 자필진술서를 쓰는데, 진술서 내용에도 그런 건 서로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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