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수분 섭취' 자주 해야 하는 이유

이에스더 2018. 11. 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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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미세먼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등 온종일 공기가 좋지 않으리라고 예보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온통 뿌옇게 보인다. 2018.11.16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말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의 도움말로 대기 질이 나쁠 때 건강을 위한 행동 수칙을 알아봤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PM-10) 이하,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이 안에는 황산염이나 질산염,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도 함유돼 기침이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해 폐포 깊숙한 곳까지 들어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접적으로 폐에 염증 작용을 일으켜 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천식과 같은 기존의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염증이 혈관에서 발생하면 혈액 내 응고물질이 활성화 되어 혈전이 형성되거나 혈관 염증에 따른 동맥경화로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이렇게 무서운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노약자,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는게 좋다. 외출 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해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여야한다. 마스크 중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효과를 인증한 KF80, KF94 등급의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외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구강이나 코도 세척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호흡기점막을 촉촉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대기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평소 미세먼지농도를 스마트폰이나 뉴스를 통해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작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데, 대사증후군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가진 경우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도움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ㆍ서울시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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