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능 풀어본 영국 영어 교사들 "누가 이런 단어를?"

2018. 11.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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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났다.

유튜버 '영국 남자' 조쉬는 이와 관련해 영국 영어 교사들이 한국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을 공개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공개된 이 영상 속 5명의 영어교사가 지난해 수능 영어영역 문제를 풀었다.

초등학교 영어교사인 팀은 "이 시험은 아주 특정한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엄청 빠르게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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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났다. 유튜버 '영국 남자' 조쉬는 이와 관련해 영국 영어 교사들이 한국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을 공개했다. 다섯 명의 영어 교사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공개된 이 영상 속 5명의 영어교사가 지난해 수능 영어영역 문제를 풀었다. 한 문제 당 주어진 시간은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50초다.

첫 문제에서 정답을 맞춘 사람은 고등학교 교사인 매트(Matt)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기 나오는 표현과 어휘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틀린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쇼(Sho)와 영어 과외 교사인 알렉스(Alex)는 "'Satiety(포만감)'라는 단어를 누가 사용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렉스는 "학생분들이 진심으로 안쓰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로렌(Lauren)도 "'Hedonics(쾌락론)'라는 단어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말했다. 모국어가 영어인 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수능 문제에 등장하는 것.

교사들은 정답을 거의 맞히지 못했다. 다섯 명 중 정답률이 가장 높았던 매트는 "이런 지문은 어디서 구하는 거냐"라고 의아해했다. 진행자인 조쉬도 "아무도 일상 대화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쇼는 "이걸 공부하는 학생들은 영어가 싫을 수밖에 없다. 너무 지루하다"고 말하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는 또 "사실 이렇게 빨리 읽는 것이 어떤 능력을 증명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영어교사인 팀은 "이 시험은 아주 특정한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엄청 빠르게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라고 평했다.

로렌은 "암기로 시험은 볼 수 있겠지만, 5시간 뒤, 혹은 1년 뒤에 다시 그 질문을 받는다면 그때도 아이들이 알고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유튜브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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