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잘 통제해달라" 이재명 부부, 자택문 잠근 채 언론접촉 피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17일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로 지목된 가운데, 이 지사 부부는 이날 언론 인터뷰 등 대외 일정을 삼가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 지사의 자택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기자들의 취재 시도가 이어졌다. 일부 기자들이 이 지사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경비원 등에게 제지당했다. 오후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취재를 중단해 이 지사의 자택 주변은 한가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오늘은 별다른 사전 일정이 없었다"면서 "당초 자택에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지사의 현재 정확한 소재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거주하는 아파트 관계자 역시 "오늘 이 지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오전에 김씨가 언론인 등 외부인들의 출입을 잘 통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부인 김씨는 종일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부인과의 접촉은 없었다.
이 지사는 주말 내내 별도의 공개일정 없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에서는 이번 경찰의 기소 의견 송치 결정이 정권 차원의 ‘결단’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경기도의 핵심 관계자는 "경찰의 과잉 충성으로만 보기는 힘든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날카롭게 대립했던 만큼,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쌓였으리라는 관측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경찰은 정치를 했다, 의심과 정황뿐"
-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무슨 글 올렸나
- 김씨 변호사 "혜경궁이 김혜경? 불리한 증거만 짜맞춘 '발췌기소'"
-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 부인"..19일 송치 예정
- '이재명 대학 입학사진' 결정적 증거라는데..정말?
- '이재명의 운명' 어떻게 될까
- 檢, ‘최재영 목사 저서’ 주운 아파트 주민 참고인 소환
- [속보] 검찰,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 서울월드컵경기장 무료입장 거절당한 군인... 이유 들어보니
- [속보] 尹대통령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 10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