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어선이 들이받아" 선장이 전한 충돌 당시 상황
"졸음운항 가능성..일 조사담당도 끄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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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지난 목요일 독도 근처에서 조업을 하던 우리 어선 문창호와 일본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관련 리포트
한-일 어선, 동해서 충돌…"일본 배가 와서 부딪쳤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68/NB11728868.html
[김장식/문창호 선장 : 잘 들립니다.]
[앵커]
선장님, 우선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선장님도 선원들 건강은 모두 괜찮으신 상태인가요?
[김장식/문창호 선장 : 선원들 건강은 다 양호한 편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시기도 시기이고 장소도 장소인 만큼 사고 원인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Q. "일본 어선이 들이받았다"…당시 상황은
[김장식/문창호 선장 : 저희 3088문창호는 본 선은 대화퇴, 한일 중간수역입니다. 중간수역에서 우리가 복어, 밀복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업 과정에 우리가 양선, 어구를 회수하는 과정에 우리는 조업 중이었고요. 일본 어선은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업 중이다 보니까 육안상으로 우리가 장비로 그 배를 일본 수역 내에 있을 때는 제가 확인을 했는데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왔을 때 우리가 작업 중에는 어구 회수하는 과정에서 그 배를 저도 확인을 못했고 일본 선박이 우리가 보는 좌현. 좌현 측 기관실 쪽을… 일본 선박의 선수가 우리 배를 충돌하였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에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니었는데 사고 전까지 서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어선이 졸음운항을 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떠셨습니까?
Q. 졸음 운항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김장식/문창호 선장 : 일본 보안청 조사담당께 제가 물어봤습니다. 날씨도 맑은 날씨에 우리가 육안으로 볼 때 3~4마일이면 보통 배를 다 식별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날씨가 매우 맑았습니다. 물어보니까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 조사관이 졸음운전을 했다는 고개를 끄덕끄덕 합디다. 그 내용은 정확하게 제가 판단을 못 하겠는데 졸음운전을 했다고 그렇게 인정을 합디다.]
[앵커]
선장님이 졸음운항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일본 쪽에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장식/문창호 선장 : 네.]
[앵커]
아무래도 대화퇴어장이 황금어장이다 보니까 일본은 물론이고 이제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몰려오기도 한다던데. 혹시 이번 사고 전에도 비슷한 위험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김장식/문창호 선장 : 이번 우리가 조업하는 위치에서는 타 선박과 분쟁은 없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서 조사 결과를 대조하는 작업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목포까지 안전하게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장식/문창호 선장 : 수고하십시오.]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찰서, 김장식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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