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바나나폰·비타폰 등장.."삼성·애플·LG 3강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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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외산 초저가폰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두드린다.
자급제폰 활성화와 다양한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맞아 떨어지면서 삼성ㆍ애플ㆍLG 3자 구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 미A1ㆍ홍미노트5ㆍ포코폰F1, 화웨이 노바 라이트2 등 중국산 자급제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3자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바나나폰이 비집고 들어올 틈도 생겼다.
외산폰이 초저가폰부터 시장을 잠식해나가면 삼성ㆍLG의 판매량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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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글로벌 노키아 8110 27일 SKT·CJ헬로 출시
출고가 13만원대…앞서 SKT 18만원대 ZTE 폰 출시
"자급제폰 활성화, 단말기 다양화 요구 맞물려…지형 바뀐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0만원대 외산 초저가폰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두드린다. 자급제폰 활성화와 다양한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맞아 떨어지면서 삼성ㆍ애플ㆍLG 3자 구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CJ헬로는 27일 HMD글로벌의 초저가폰 '노키아8110'을 출시한다. 샛노란 바탕의 슬라이드형 디자인 때문에 '바나나폰'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출고가는 13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HMD글로벌은 '20세기 휴대폰 왕국' 노키아의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회사로, 노키아 라이선스 계약 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바나나폰은 지난 3월 MWC2018에서 공개된 후 이색적 디자인으로 인도 등 각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피처폰임에도 유튜브ㆍ구글 어시스턴트ㆍ구글 지도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을 쓸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바나나폰 공개 당시만해도 국내 출시 가능성은 전무해 보였다. 한국 시장은 삼성ㆍ애플ㆍLG의 합산 점유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3자구도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이에 화웨이ㆍ샤오미와 같은 내로라하는 중국폰 제조사도 출시 결정을 쉬이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말기ㆍ높은 가성비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샤오미 미A1ㆍ홍미노트5ㆍ포코폰F1, 화웨이 노바 라이트2 등 중국산 자급제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3자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바나나폰이 비집고 들어올 틈도 생겼다.
SK텔레콤이 지난 9일 ZTE의 '블레이드 V9 비타'를 출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제품은 5.45인치 대화면ㆍ후면 듀얼 카메라와 같은 프리미엄 요소를 갖췄음에도 출고가가 18만3700원에 불과하다.
외산폰이 초저가폰부터 시장을 잠식해나가면 삼성ㆍLG의 판매량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로 대학가 중심의 휴대폰 유통 현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 신촌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는 "삼성ㆍ애플ㆍLG의 고가폰 교체주기는 늘어난 반면 샤오미 등 자급제 외산폰을 직접 구매한 뒤 통신 서비스만 가입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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