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혜경 씨 기소 여부는?..검찰이 풀어야 할 '3대 쟁점'

이한길 입력 2018.11.19. 20:26 수정 2018.11.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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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기 어려운 우연".."불리한 증거 끼워맞춰"

[앵커]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서 경찰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일어나기가 어려운 우연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에 이재명 지사 측은 "경찰이 김혜경 씨에게 불리한 증거만 끼워 맞췄다"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사건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시효가 이제 불과 3주 정도 남았는데…

이한길 기자와 함께 쟁점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한 3가지 정도 쟁점으로 압축이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비슷한 시각에 같은 글이나 사진이 김혜경 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에 거의 동시에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이재명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입니다.

김혜경 씨가 이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것이 밤 10시 40분이었는데요.

그리고 10분 뒤에 똑같은 사진이 보시는 것처럼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트위터에 글이 올라오기 직전이나 직후에 김혜경 씨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비슷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일이 계속 반복됐다는 점을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비슷한 시간에 글을 올리면 같은 인물이냐,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이 내놓은 증거 중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는 사진 원본이 올라오고 김혜경 씨의 카카오스토리에는 이것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온 경우가 있는데요.

이 지사 측은 이것이 오히려 트위터와 카카오스토리의 주인이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증거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같은 사람이라면 그걸 캡처해서 올릴 일이 없다, 이런 주장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이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글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김혜경 씨를 지목한 것이냐. 또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경찰 측에서는?

[기자]

경찰이 제시한 정황 증거는 또 있습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밝힌 개인 정보가 김혜경 씨의 인적사항과 일치한다는 것인데요.

먼저 분당에 사는 여성이고 S대 출신으로 음악을 전공했고 군 입대한 아들이 있다는 점도 우선 같습니다.

또 전화번호 뒷자리가 44로 끝나고 이메일 주소로 쓰는 알파벳 머리 글자도 비슷합니다.

또 혜경궁 김씨가 처음에는 안드로이드폰을 쓰다가 2016년 7월부터는 아이폰으로 글을 올리는데요.

중간에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보이는 정황인데 김혜경 씨 역시 똑같은 시점에 안드로이드폰을 쓰다가 아이폰으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트위터에 올린 신상정보가 사실일 거라고 믿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또 휴대전화 교체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찰이 혜경궁 김씨가 성남시 분당구에 산다고 가정을 하고 분당구만 조사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팽팽히 맞서는데 지금 제일 또 쟁점이 된 것이 김혜경 씨가 현재 이 아이폰을 쓰지 않고 있다. 이 점도 그런데 양쪽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죠?

[기자]

김혜경 씨는 지난 4월에 전화기와 전화번호를 모두 바꿨는데요.

이 4월이라는 시점을 두고 양쪽의 해석이 다릅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가 시작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점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반면 이 지사 측은 당시 김 씨의 전화번호가 알려지면서 이상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바꿨다, 이런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다른 증거들도 많지만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재판에서 공개하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남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다시 한 번 충분히 소명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이 아직 다른 증거들을 내놓지 않는 것은 재판 전략이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완강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에 가서 내놓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검찰이 재판에 넘길지 안넘길지를 지금 확정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상황을 좀 더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군요. 이한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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