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채권 발행 中기업 '지급불능' 급증..中경제 '시한폭탄'

2018. 11.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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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들이 발행한 달러채권의 디폴트(지급불능) 급증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중국 역내 조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달러 채권을 앞다퉈 발행해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11월 연구보고서는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채권의 상환 만기가 향후 2년내 무더기로 도래한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기업이 지난 3분기에 달러로 발행한 채권은 751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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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닷컴]

10월 위약 규모 4조원 육박
달러채권 상환만기 2년내 폭증
2020년말까지 만기 도래 달러채권 3배 증가
민간기업 위기까지…中 경제 위기 키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기업들이 발행한 달러채권의 디폴트(지급불능) 급증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중국 역내 조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달러 채권을 앞다퉈 발행해왔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달러 강세로 상환 비용이 증가하면서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부동산기업이 가장 큰 골치거리로 떠올랐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11월 연구보고서는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채권의 상환 만기가 향후 2년내 무더기로 도래한다고 경고했다.

올들어 1~10월 상환을 어긴 중국의 해외 달러채권 규모는 34억달러(약 3조8332억원)에 달해 위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만 해도 상환불능 달러채권은 없었다.

이 보고서는 중국기업이 지난 3분기에 달러로 발행한 채권은 751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4분기부터 2020년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채권은 분기당 평균 333억달러로, 올해 1분기의 110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중국기업의 달러채권 상환불능은 내수침체와 부채증가,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인상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면서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6% 넘게 하락했다. 이에 달러 채권 상환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는 다시 기업의 이윤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채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달한다. 부채 증가는 소비침체를 부르고 기업의 재투자와 자금조달을 가로막으면서 기업들은 다시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금리 13%짜리 달러 채권을 발행한 중국의 민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대표적이다.

1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헝다그룹은 2020년 만기 채권에 11%, 2022년 만기 채권에 13%, 2023년 만기 채권에 17.75%의 금리를 적용했다. 헝다 뿐 아니라 중국의 항공사 하이난항공도 앞서 3억달러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민간기업 위기와 맞물리면서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자유주의 성향의 민간 연구소인 톈쩌(天則)경제연구소의 성훙 소장은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중국의 고속 성장을 주도한 민간기업이 1978년 개혁ㆍ개방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성 소장은 기업의 심각한 조세 부담과 국유기업으로의 자금지원 편중, 기업가들을 옥죄는 정부 통제 등 3가지를 민간 기업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후 국유은행들이 국유기업 대출에 집중하면서 중국의 기업 대출에서 민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5%에 지나지 않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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