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이재명, '反문재인' 색채 짙어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지사는 현실을 직시하고 '반문 연대'의 깃발을 드시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 듯합니다."
하지만 이 지사가 여권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주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내 비토 세력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결국 이 지사에게 쓰인 기존의 '반문 프레임'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현실을 직시하고 ‘반문 연대’의 깃발을 드시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일 듯합니다.”
김 의원이 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의 방점은 ‘연대’가 아닌 ‘반문’에 찍혀있다. 반문 연대는 보수 진영의 ‘빅텐트’ 구상이다. 이 지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에 반발해 보수 야권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이 지사가 여권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주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내 비토 세력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결국 이 지사에게 쓰인 기존의 ‘반문 프레임’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경기도청 신관 입구에서 가진 입장 발표에서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며 경찰을 강하게 성토했다. 또 경찰 수사를 “저열한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이 지사가 말한 권력, 정치 공세 등은 모두 친정인 여권을 향한 화살이다. 경찰 수사에 ‘현재 권력’의 의도가 담겼다는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결국 ‘문 대통령이 나를 이렇게 공격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최근 여권 내 비토 세력에게 내밀었던 ‘화해의 손길’을 거두어들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6일 배우 김부선씨가 제기한 ‘신체 특정 부위의 크고 까만 점’ 의혹에 ‘셀프 신체 검증’을 단행하면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선 경선을 되돌아봤을 때 (제가) ‘싸가지’ 없고 선을 넘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 제 탓”이라며 “지금부터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지사의 행보는 제기된 의혹은 정면 돌파하되 그를 둘러싼 ‘의혹 화수분’의 원천인 비토 세력의 여론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 관련 경찰 수사결과가 전해진 뒤 나온 이 지사의 입장은 비토 세력을 향한 ‘총력전’ 선포나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혜경궁 김씨 사태가 미래 권력을 둘러싼 여권 내 파워게임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드러낸 반문 색채가 단순히 ‘친문(친문재인)’에 향한 불만 표시 차원을 넘어, 현 정부와의 대립 구도 형성으로 몸값을 높이고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림수라는 해석이다. 결국 이를 막아서려는 현재 권력과의 강한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혜경궁 김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권의 ‘미래 권력 지형도’는 크게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아내 김씨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현 여권과 이 지사의 동행은 불가능하겠지만, 혐의를 벗는다면 대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어서다. 검찰은 해당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인 내달 13일 직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결혼식 장소가 호텔?… 축의금만 보내요"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